한국전력과 LG유플러스가 AI를 통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LG유플러스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입찰시장 참여를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먼저 한국전력은 LG유플러스에게 태양광 발전소의 AI 기반 발전량 예측정보를 1시간 15분 단위로 전송한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정보를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행으로 개설되는 하루전·실시간 입찰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AI 기반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은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실적과 운전정보, 기상 관측 데이터 등을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하여 기상 정보에 따른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미 한국전력은 지난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발전량 출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량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사용 중으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또 해당 알고리즘을 통해 광역정전 예방, 과부하 관리 등 송배전망의 안정적 운영과 25곳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 예측시장 참여 기술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송호승 디지털솔루션처장은 체결식에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재생에너지 변동성 완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권근섭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국내 최고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한전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과 유플러스의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2024년 제주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향후 통합발전소(VPP) 사업을 통한 전력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VPP란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분산에너지원을 연결·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친환경 발전의 경우 영세한 개인 사업자가 많고 각 지역에서 개별 관리할 경우 전력 손실 등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VPP와 같이 통합 관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VPP의 구축을 위해 필요한 디지털 관리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한전과 공유하면서 전력 신산업 시장이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