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하이브리드'가 주행 도중 갑자기 멈춰서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비슷한 사례가 연속해 발생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 리콜센터에 비정상적 운행이 8건 접수 됐는데 관련 차량은 모두 'K8 하이브리드'였다.
신고 대부분은 "K8 하이브리드를 몰던 중 갑자기 경고등이 뜨고 속도가 줄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때 속도는 시속 20km를 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K8 하이브리드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도중 가속 패달에 먹통 현상이 생기며 차량이 갑자기 멈춰서는 현상이 발생했다.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이 일어났고 계기반 상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점검! 안전한 곳에 정차하십시오'라는 표시와 함께 느낌표를 단 빨간색 차량 이미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가속 패달에 반응이 없으니 속도가 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안전하게 차를 정차시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피해자 중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다 이 같은 상황을 겪은 이도 있었는데 아기까지 타고 있던 상황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등 이와 같은 상황을 겪어 크게 놀라게 된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내리막길 주행 중 경고등이 뜨며 시동이 꺼지는 일을 겪기도 했다. 갑자기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되면 트렁크도 열리지 않으니 삼각대 설치도 못하게 되고 주위 차량들에 피해를 끼치게 된다.
피해를 받은 운전자가 정비소에 차량을 맡겼으나 정비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의견을 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카페 등에는 비슷한 위험을 당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기아는 이 같은 결함을 인지하고 이달 말 같은 차종 6만여대를 전량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기아 측은 "해당 차량의 소프트웨어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라는 입장을 냈다.
현재까지 등록된 K8 하이브리드는 모두 6만여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는 기아에 기술 자료를 요청하고 예비조사를 벌인 뒤 실질적 조사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