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지난 23일 유럽의 저궤도 위성통신 업체인 '유텔셋 원웹'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9월 위성통신 기업 ‘유틸셋’과 ‘원웹’이 합병하면서 출범한 ‘유틸셋 원웹’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와 같은 민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유틸셋 원웹은 현재 지구 저궤도에 634개의 통신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글로벌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유틸셋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공급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한화시스템은 우리 정부로부터 외국 기업과의 사업 허가 성격을 지니는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특히나 해외 위성망 통신 전파를 통해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갈 안보 위협 때문에 외국과의 정보통신 사업에는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유텔셋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비상시 우리 군에 민간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또 인터넷 공급이 제한적인 오지와 해상·공중 등 특수한 환경에서도 위성통신 안테나를 통한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김정호 항공·우주 부문 대표는 "현재 정부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우선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의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과 재난 재해와 지정학적 위기 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원활한 통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