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전력 제품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전력 사업에 참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의 건설 사업에 참여해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943억 원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사우디 사업 중 가장 대규모의 공급 계약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기기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 고객사에 차례로 인도되며, 이는 디리야 유적지 인근 신도시 변전소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왕조의 기원지라 불리는 디리야 유적지 주변에 약 26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최고급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디리야 게이트’(Diriyah Gate)라고도 불리는 해당 사업은 그 크기나 규모의 거대함으로 인해 사우디의 초거대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빗대어 ‘제2의 네옴시티’라고도 불린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디리야 개발사업 수주 이전에 네옴시티 건설공사에서도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사우디 내 전력망 투자는 내년에도 지속될 예상이며, 현지 시장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