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가 최근 미국 동부지역의 에너지 전문회사와 4318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변압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일진전기는 이번 계약이 창사 이래 단일품목 기준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일진전기는 총 15개 종류의 변압기를 제조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고객사에 제공하게 된다.
일진전기는 이번 수주로 2026년까지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 및 주문 수량을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전기 수요와 발전량은 오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연간 에너지 전망 2023'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발전량이 올해 1168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543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내 대형·초고압 변압기의 70%는 25년이 넘게 사용된 물건으로, 향후 지속적인 대규모 교체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일진전기는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충남 홍성군에 682억 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일진전기 황수 대표이사는 "이번 대형 수주는 오랜 기간 미국 시장에서 확보해 온 제품 품질과 서비스 신뢰성이 시장 상황과 부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과 같은 장기공급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