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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

세계 최고의 희토류 가공국인 중국은 21일(현지 시각) 국가 안보와 공익 보호를 취지로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미 시행 중인 희토류 추출 및 분리 기술 수출 금지 조치에 추가했다.

희토류는 전기 자동차, 풍력 터빈 및 전자 제품에 사용하기 위해 전력을 운동으로 전환하는 자석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17가지 금속 그룹이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정학 컨설팅 회사인 호라이즌 어드바이저리의 공동 설립자 네이선 피카르식은 "가치 사슬의 어떤 부분에서도 중국에 대한 의존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스마륨-코발트 자석, 네오디뮴-철-붕소 자석, 세륨 자석을 제조하는 기술을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추가할 가능성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 바 있다.

이 목록에는 희토류 칼슘 옥시보레이트 제조 기술과 희토류 금속 생산 기술도 포함되어 있어, 이전에 희토류 합금 소재 생산을 금지한 목록에 추가되었다.

중국은 올해 주요 광물 통제를 둘러싼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러 금속의 수출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8월에 칩 제조 재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허가를 도입한 데 이어 12월 1일부터는 여러 종류의 흑연에 대해서도 유사한 요건을 적용했다.

와이오밍 주에서 희토류 광산 및 가공 시설을 개발 중인 아메리칸 레어 어스(ARR.AX)의 돈 스와츠(Don Swartz) CEO는 "중국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제 이것은 경쟁이다"라고 말했다.

희토류 기술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유럽과 미국이 전 세계 정련 생산량의 거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깃발
[AP/연합뉴스 제공]

중국은 용매 추출 공정을 통해 전략 광물인 희토류를 정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MP 머티리얼즈(MP.N)와 다른 서방 희토류 기업들은 기술적 복잡성과 오염 우려로 인해 이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캘리포니아에서 희토류 가공을 서서히 늘리기 시작한 MP의 주가는 중국의 움직임 이후 목요일에 10% 이상 급등했다.

유코어 레어 메탈스(UCU.V)는 21일 미 국방부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자체 희토류 처리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설의 시운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유코어의 CEO 팻 라이언은 "이 중요한 분야에서 중국의 장악력을 능가하려면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코어의 주가는 16% 이상 상승했다.

중국의 희토류 기술이 실제로 어느 정도 수출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에스토니아에서 희토류를 분리하는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의 콘스탄틴 카라얀노풀로스 전 CEO는 중국이 수년 동안 수출을 막아왔다고 말했다.

카라얀노풀로스는 "이번 발표는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을 공식화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