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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140억 달러 규모 캐나다 EV 생산 계획 검토

혼다 자동차가 캐나다에 전기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배터리 자체 생산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가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총 지출은 2조 엔(140억 달러·약 18조 4324억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생산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의 최대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말했다.

혼다는 온타리오 주에 있는 기존 자동차 공장 옆을 포함하여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결정하여 이르면 2028년에 새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혼다는 이미 2026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으로 캐나다 전기차 공장이 가동되면 북미에서 두 번째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달 2035년에 휘발유나 디젤로만 구동되는 승용차 신차 판매를 사실상 종료할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또한 재생 에너지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발전 단위당 탄소 발자국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점이 혼다가 캐나다에서 전기차 생산을 고려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혼다에게 북미는 전 세계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북미에서 약 16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부분은 가솔린 차량이다.

혼다는 2030년 북미 판매량의 40%, 2035년 8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새 공장은 핵심 생산 허브가 될 것이 확실하다.

혼다는 세계 3위인 한국의 LG 에너지 솔루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부터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혼다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기업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해 이들 파트너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

혼다
[AP/연합뉴스 제공]

혼다는 제너럴 모터스와 함께 저가형 전기차를 개발해 2027년부터 판매하려던 계획을 작년에 취소했다. 올해는 GM에 생산을 위탁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전기차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새로운 전기차 생산 능력에 1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GM은 미시간에서 전기 픽업 트럭 생산을 연기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는 전기차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에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을 포함한 여러 주에서는 2035년까지 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전기차에 대한 혜택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조립되고 승인된 지역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는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혼다는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가 캐나다 내에서 리튬과 같은 주요 배터리 재료를 조달함으로써 미국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