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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시총 정상…주가총액 약 3754조원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정상에 올라섰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작년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11일 뉴욕증시에서 2조 8,500억 달러(3754조 8750억원)로 MS가 애플의 기업가치를 추월했다.

이는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성형 인공 지능 분야에서 일찍이 선두를 차지한 덕분이다.

MS의 주가는 0.5% 상승하여 2조 8,590억 달러의 시장 가치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까지 상승하며 한때 2조 903억 달러(약 2753조 9702억원)의 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의 주가는 0.3% 하락하여 시가 총액이 2조 8,860억 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수년 동안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제너레이티브 AI 혁명의 혜택을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추월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MS는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오픈AI의 기술을 통합했으며, 이는 7~9월 분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반등을 촉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한편, 애플은 최대 캐시카우인 아이폰을 비롯한 수요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의 경제가 팬데믹에서 더디게 회복되고 화웨이의 부활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증권사 레드번 아틀란틱(Redburn Atlantic)은 수요일 고객 노트에서 "중국은 향후 몇 년 동안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애플 주가를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을 다루는 41명의 애널리스트 중 최소 3명이 2024년 초부터 애플의 등급을 낮췄다.

마이크로소프트
[AFP/연합뉴스 제공]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의 주가는 지난 1월 종가 기준으로 3.3%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8% 상승했다.

두 주식 모두 상장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방법인 주가수익비율(PE) 측면에서 볼 때 고가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간의 평균인 19배를 훨씬 웃도는 28배의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에 거래되고 있다.

MS는 10년 평균인 24보다 높은 31배의 주가수익비율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14일 시가총액이 3조 8,081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애플의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48% 상승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록한 57% 상승률보다 낮은 수치다.

MS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부족에 대한 우려가 아이폰 제조업체의 주가를 강타한 2021년을 포함해 2018년 이후 몇 차례 애플을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잠시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월스트리트는 MS에 대해 더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매도' 등급이 없으며, 이 회사를 다루는 증권사 중 거의 90%가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애플은 '매도' 등급이 2개이며, 이 회사를 다루는 애널리스트의 3분의 2만이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