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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스마트 자동차 기능에 약 18조원 투자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가 스마트 자동차 기능 개발을 위해 1,000억 위안(140억 달러·약 18조 8258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왕 추안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구체적인 투자 기간이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일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기타 첨단 기술을 갖춘 차량을 만드는 경쟁기업과의 격차를 좁히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BYD는 특정 시나리오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는 '내비게이션 온 오토파일럿'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15초마다 스티어링 휠을 터치해야 하며, 30만 위안 이상의 차량에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20만 위안 이상의 차량에 대한 업그레이드 옵션으로도 제공될 계획이다. BYD는 충돌 사고 발생 시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 스마트 자동차는 일부 고속도로와 도시에서 자동 운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주차할 수도 있다.

샤오펑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업체들은 ADAS 기능을 제공하여 차량을 차별화하고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중국 내 52개 도시에 내비게이션 안내 파일럿 시스템인 XNGP를 도입한 샤오펑은 스마트 드라이빙 분야에서 가장 앞선 중국 제조업체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 시스템은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동차가 자동으로 가속, 제동, 신호등 감지, 차선 변경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샤오펑(Xpeng)의 모델에는 메모리 주차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차량이 주차장의 여러 층을 통과하여 미리 선택된 지점으로 스스로 안내할 수 있다.

BYD
[AP/연합뉴스 제공]

BYD의 내비게이션 온 오토파일럿 기능은 이미 덴자 N7 EV에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양왕 브랜드 고급 모델에 추가될 예정이며, 더 많은 주류 자동차 시리즈에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BYD는 말했다.

선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표의 일환으로 BYD는 운전자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가할 예정인 다른 비운전 기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약 100만 위안에 판매되는 양왕 U8은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드론과 전용 하우징 케이스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엔지니어들은 스티어링 휠을 재설계하여 컨트롤 칼럼에서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는 이 드론과 자동차의 페달을 이용해 자동차 경주와 같은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BYD는 또한 회사 대변인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덴자 브랜드가 4분기에 유럽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BYD는 양왕과 팡청바오 브랜드도 수출할 계획이다.

대변인은 양왕과 팡청바오도 해외 시장에 더 잘 어울리도록 이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2월 수출은 BYD 매출의 약 11%를 차지했다.

BYD는 또한 전 세계에 전기차를 수출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인도할 8척의 화물선 중 첫 번째 선박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