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소환조사 이틀 만인 14일 경찰에 다시 나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박 조직강화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전공의들의 저항운동은 개별적이고 자발적이며 정의로운 사직"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우려되는 점은 지금 전공의들이 이 사태가 빨리 종결된다 하더라도 소위 필수 의료과라고 하는 기피과에 대해서 많은 전공의들이 미래가 없다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군대도 빨리 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정부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2일 경찰에 첫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박 조직강화위원장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 비대위원장도 12일 소환 조사에 이어 15일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 지원을 제공해 집단행동을 교사해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