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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물새류, 기러기 늘고 오리 줄어

겨울철 물새류 가운데 기러기가 늘고 오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은 물새류는 연평균 130만마리였다. 물새류는 생태적으로 습지에 의존하는 모든 조류로, 습지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종으로 꼽힌다.

가장 많은 종은 가창오리로 연평균 37만3946마리였다. 이어 청둥오리(17만2058마리), 쇠기러기(13만4261마리), 흰뺨검둥오리(9만3890마리), 큰기러기(9만1978마리) 순이었다.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는 10년 사이 각각 47%와 78% 증가한 반면,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는 7%와 2% 감소했다.

큰기러기
▲ 겨울철 물새류 큰기러기. [연합뉴스 제공]

기러기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기후변화로 유라시아 대륙 툰드라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러기의 먹이인 초본식물과 곤충이 풍부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오리의 경우 중국 헤이룽장성 및 러시아 아무르주 등 중위도 습지의 개간과 가뭄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