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기업에 해상 풍력발전소 주요 구조물을 독점 공급한다.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와 풍력발전 설비 부유식 하부구조물, 마샬링 통합 작업 수행 독점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마샬링이란 풍력발전 타워를 발전터빈과 통합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현재 에퀴노르는 국내 동해에 건설이 예정된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울산시 연안 70㎞ 해상에 1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당 단지는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가 될 전망으로, 정부는 올해 안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사업 수주 가능성이 큰 에퀴노르에 선제적으로 독점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했다.
향후 삼성중공업은 에퀴노르가 반딧불이 사업 수행자로 선정될 시 5㎿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50기의 하부구조물을 제작할 방침이다.
한편 에퀴노르는 국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특수목적법인(SPC) '반딧불이 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독자 모델이 개발되면서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며 현재까지 정기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퀴노르와 해양 원유·가스 개발 및 해상풍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