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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리딩 금융 지켜낸 KB금융

양종희 체재 아래 새롭게 출범한 KB금융그룹이 올 해 상반기 리딩 금융 자리를 차지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상빈기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신한금융그룹(2조7470억원)을 앞서며 상반기 1위에 자리했다.

올 해 1분기 KB금융은 신한금융에 리딩 금융 자리를 빼앗겼었다.

ELS(주가연계증권) 보상에도 불구하고 리딩 금융 자리를 지킨 것은 비은행의 활약이 영향을 미쳤다. 올 해 1분기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49%였다. 이는 전년 상반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41%). KB금융은 ELS와 관련해 약 8620억원이 충당부채로 인식됐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7% 급증했다.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리테일 부문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수탁수수료·금융상품수수료 부문에서 각각 9.0%, 20.3% 성장했다. 상품운용손익 부문에서도 14.9% 상승하며 투자 역량을 보여줬다. 한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으로 적자까지 봤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하며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5대 지주 계열 보험사 중 순익 규모가 가장 크며 그룹 손익 기여도는 20%를 넘어섰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 확대와 조달금리 안정화 등의 영향을 봤다.

KB라이프생명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상반기 20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보험 계열사에서만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11월 취임한 양 회장 체재의 KB금융은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상반기 순이자마진이 2.10%를 기록하며 전년(2.07%)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양 회장은 과거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인수 역할을 담당할 만큼 비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KB금융 비은행 부문 성장에 대해 적절한 인사 배치가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ELS 보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리딩 금융 타이틀을 탈환한건 비은행 계열사의 성과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1분기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 자리를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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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