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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9 시리즈 출시…AI 기능 탑재

구글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픽셀9 시리즈를 13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에는 사용자가 스크린샷에 저장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픽셀 전용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이제 다른 앱 위에 오버레이로 구글의 챗봇인 '제미나이(Gemini)'를 띄워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구글의 기기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릭 오스테로는 "그동안 AI와 관련하여 많은 약속과 출시 예정이 있었지만 실제 도움이 되는 기능은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오늘 우리는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알파벳 베이뷰 캠퍼스에서 열린 평소보다 큰 규모의 행사에 참석한 엔지니어, 임원, 애널리스트 및 미디어에게 "우리는 완전히 제미나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구글 픽셀9시리즈 출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 행사는 또 다른 전통을 깨뜨렸다.

2016년 픽셀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구글이 가을이 아닌 여름에 최신 버전의 픽셀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테크스포넨셜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비 그린가트는 "수많은 구글 이벤트에 참석했지만 이번 행사는 가장 정교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라고 말하며 "구글이 AI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의 시기는 구글이 소비자 대상 제품에 AI 기능을 도입하는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한 최근의 시도이며, 9월에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픽셀9 시리즈는 기본형, 프로, 프로 XL과 함께 접을 수 있는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기본 6.3인치 디스플레이 모델인 픽셀9의 시작 가격은 799달러로,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더 비싸다.

이 모델과 6.8인치 픽셀 9 프로 XL은 8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픽셀 대변인은 밝혔다.

더 나은 카메라와 같은 추가 기능이 포함된 픽셀9 Pro와 접이식 픽셀9 Pro Fold는 9 월에 출시 될 예정이다.

IDC 애널리스트 린 황은 "(소비자들이) 현재 AI를 통해 원하는 두 가지는 커뮤니케이션, 캘린더, 기본적으로 내 삶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정리와 콘텐츠 제작이다"라며 "구글은 두 가지 모두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픽셀9 시리즈 출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는 삼성의 시장 점유율인 18.9%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인 15.8%에 크게 뒤처지는 수치로, 이는 부분적으로는 구글이 더 적은 시장에 진출하고 고가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미국에서는 4.5%의 점유율로 4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되었다.

또한 구글은 픽셀 제품군을 통해 삼성과 같은 디바이스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중심으로 개발자 생태계의 발전을 과시하고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80% 이상에 설치되어 있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픽셀의 외관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함께 구글의 새로운 텐서 G4 칩을 포함시켰다.

구글은 14일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 3와 픽셀 버즈 프로 2 무선 이어버드의 새 버전도 발표했다.

또한 구글은 새로운 픽셀 워치(Pixel Watch)에 '맥박 손실'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심장이 멈췄는지, 응급 서비스에 연락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기능은 영국과 유럽 연합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정식 자전거로 유명한 피트니스 회사인 펠로톤과 구글이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구글의 핏비트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가 펠로톤의 트레이닝 클래스 라이브러리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