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도소매업 관련 취업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4월 기준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음식점업(166만6천명·5.8%),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155만3천명·5.4%), 작물재배업(137만5천명·4.8%) 순으로 많았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건물건설업(-7만9천명), 고용알선·인력공급업(-4만2천명), 가전제품·정보통신장비 소매업(-1만8천명)에서 많이 감소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과 건물·산업설비 청소 및 방제 서비스업 취업자도 1만7천명씩 줄었다.
반면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과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에서는 각각 11만7천명, 3만6천명 증가했다.
중분류로 살펴봐도 종합건설업에서 6만6천명, 소매업(자동차 제외)에서 6만4천명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관련 직업군의 취업자 수도 감소를 보였다.
직업 소분류별 취업자는 매장판매 종사자에서 7만5천명 줄어 가장 많이 줄었다.
건설·광업단순종사자(-5만6천명), 영업종사자(-2만9천명)의 감소 폭도 컸다.
전년동기대비 연령계층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15~29세는 ‘식음료서비스종사자’에서 2만 3천명 증가했으며 ‘매장판매종사자’에서 1만 8천명 줄어들었다.
30~49세는 ‘경영관련사무원’에서 6만 2천명 늘었으나, ‘영업종사자’에서 3만 2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경영 관련 사무원(9만1천명)과 돌봄·보건서비스 종사자(4만9천명), 식음료서비스 종사자(4만2천명)에서 컸다.
종사상지위별 산업대분류(21개)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상용근로자는 ‘제조업’ 22.8%,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11.7%, ‘도매및소매업’ 10.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2천213만9천명)의 임금수준별 구성비에서 200만∼300만원 미만이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0만원 이상(25.9%), 300만∼400만원 미만(21.9%), 100만∼200만원 미만(10.7%), 100만원 미만(9.4%) 순이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00만원 이상에서 1.9%p 늘어 증가 폭이 컸다.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300만∼400만원 미만 비중도 0.6%p 늘었고, 100만원 미만은 0.3%p 확대됐다.
여전히 전체 임금근로자의 5명 중 1명꼴로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산업군을 살펴보면 그 비중이 숙박·음식점업(24.5%)이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8.1%),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19.0%)에서 컸다.
통계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늘고 노년층 직접일자리 증가로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