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방침에 발맞춰 밸류업 프로젝트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주주들에게 주당 최소 3500원으로 배당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20조 원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주주 배당을 늘리는 환원 정책은 현재 30% 수준인 주주 환원율을 35%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실적과 관계없이 배당금을 보장한다.
이에 배당 절차도 기말 이후 배당액을 정하는 방식에서 먼저 배당금을 지급하고 이후에 배당 기준일을 정하게 된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현재 연간 1회씩 지금되는 배당금을 달마다 분할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인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
가장 활발하게 개편이 이루어지는 곳은 동남아시아로, 사업의 구심점이 될 ‘인터내셔널 헤드쿼터(iHQ)’를 구성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iHQ는 현재 동남아 법인을 소유한 ‘싱가포르 홀딩스’가 담당하게 된다.
또 롯데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실시간 가격 비교, 자동발주시스템 등 유통 특화 AI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RMN은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이나 오프라인 매장 채널을 통해 광고를 게재하는 사업으로, 현재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유통 공룡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러한 개편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20조 30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4조 5559억 원과 5084억 원으로, 목표가 실현된다면 매출은 약 40%, 영업이익은 150% 이상 증가하게 된다.
롯데쇼핑 김상현 대표이사는 "중장기 실적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의무를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