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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경기 성장흐름 재개, 건설투자 부진에 속도는 완만"

한국은행은 국내경기는 소비 회복,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성장흐름이 재개됐으나 건설투자 부진으로 그 속도는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8월에 비해 향후 성장경로 상의 불확실성 다소 커졌다.

한은은 11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가 등 공급측 하방압력으로 당초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도 개선됨에 따라 수출-내수 격차가 줄어들고 체감경기도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다만 대외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중 국내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회복흐름을 나타내겠으나, 건설투자의 경우에는 신규착공부진지속, SOC 집행 축소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다소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에는 물가안정과 대내외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수와 수출 간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체감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경로 상에는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글로벌 IT 경기 향방, 중동갈등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공급측 하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2.5%)을 소폭 하회하겠으며, 근원물가는 당초 예상치인 2.2%대로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제성장률
[연합뉴스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간의 유가하락, 전기요금 동결 등 공급측 요인의 하방압력으로 당분간 2%를 하회하겠으며, 이후에는 2%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양상과 관련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경상수지는 견조한 수출흐름,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큰 폭의 흑자 기조를 지속하며 당초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수지는 수출금액이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입액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예상보다 흑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규모 축소 등으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문의 부진등으로 당초 예상에 소폭 못 미칠 전망이다.

건설업 및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폭염 등으로 농림어업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 수가 12만 3천명 늘면서 전월(17만 2천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앞으로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의 경우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보건복지 등 비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업은 건설경기부진 등으로 예상을 소폭 밑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