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명 중 1명이 재산 상속에 관해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재산 상속에 관해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 상속 방식에 관해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 24.2%, ‘부양을 많이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 8.8%로 나타났다.
작년 '자신 및 배우자 위해 사용' 응답이 24.2%로 2020년 17.4%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장남에게 많이 상속' 응답 비중은 2020년 13.3%에서 2023년 6.5%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하였으며,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장사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 38.0%, ‘화장 후 자연장’ 23.1%,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19.6% 등 순으로, ‘화장 후 납골당’을 택한 비중은 2020년 대비 4.7%p 늘었으며 ‘매장’을 택한 비중은 6.1%로 2020년 11.6% 대비 5.5%p 감소했다.
응답자 중 경로당을 이용하는 비중은 2020년 28.1% 대비 1.6%p 감소한 26.5%이고, 친목 단체에 참여하는 비중은 2020년 44.1% 대비 10.1%p 증가한 54.2%로 확인됐다.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현상’과 관련해, 노인의 67.2%가 ‘정보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2020년 대비 2023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56.4%에서 76.6%, 컴퓨터 보유율은 12.9%에서 20.6%로 상승했고,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2023년 2.1%로 나타났다.
디지털 접근성에 관한 제도 개선사항으로는 노인 맞춤형 스마트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29.5%, 정보화 교육 다양화 27.4%, 스마트기기 이용료 지원 21.9%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돌봄제공자에 대한 질문에 ‘장기요양보험서비스’라고 응답한 비율이 2020년 19.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30.7%로 나타났으며, 그 외 가족 81.4%, 친척·이웃 등 20.0%, 개인 간병인 등 11.0%로 조사됐다.
받고 있는 돌봄서비스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49.4%, 보통 32.2%, 부족하다는 응답은 18.3%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의 개선 필요 사항으로는 기능회복훈련·재활서비스 37.0%, 서비스 내용 다양화 25.7%, 시간 확대 24.0% 순으로 응답했다.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자녀동거 가구는 감소하였으며, 1인 가구는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다양한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가구형태는 부부가구(55.2%), 1인 가구(32.8%), 자녀동거 가구(10.3%) 순으로, 1인 가구(독거노인) 비율이 2020년 조사 대비 급증(13.0%p)하고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가 2.0명에서 1.8명으로 감소했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국장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경제상태, 인식 및 가치관, 건강 상태, 가족·사회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춰 어르신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