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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9월 수출 10개월 만에 첫 감소

일본의 9월 수출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이 17일(현지 시각) 발표한 9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9월 총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하여 9조382억엔(약 82조5천억원)이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중앙값인 0.5% 증가에 미치지 못했으며, 8월 5.5% 증가에 이어 수정된 수치다.

글로벌 수요 약세가 장기화되면 수년간의 초완화 통화 정책을 종료하려는 일본 중앙 은행의 경로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약한 수요와 미국의 성장 둔화는 일본 수출에 부담을 주었고, 7월 말 일본은행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의 최근 반등은 수출 가치를 더욱 낮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이와 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기시카와 카즈마는 “특히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출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중국의 내수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은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수요 약화가 두 나라의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기시카와는 “최근 데이터는 엔화의 급격한 상승이 수출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라면서도 9월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은 BOJ의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BOJ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9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하여 3.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결과 일본은 9월 무역 적자가 2943억 엔(19억7천만 달러·2조 6926억원)으로 2376억 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적자 폭이 축소되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비둘기파적인 논평에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때 이러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달 30~31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7년 3월까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대략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중앙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역풍을 아직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고 기업들은 견고한 지출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