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은이 물가 오름세 완화, 가계부채 증가폭 축소, 경기둔화 우려에도 10월 금리 인하 효과의 점검 필요성, 최근 높아진 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통화정책의 고려 요인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연구소는 10월 국내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연준 금리 인하폭에 대한 기대 약화됐으며 미 대선 영향 등으로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글로벌 증시 오름세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상충되며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한 만큼 한은이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더 확대하는 쪽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양호한 고용과 소비 여건에도 불구하고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선제적인 경기 연착륙 지원 등을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선 "미국 대선 영향, 엔화·위안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 급등에 따른 매도 물량 출회가 상승 폭을 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경기·물가 둔화, 가계부채 증가폭 축소에도, 10월 금리 인하 효과 점검 필요성, 최근 높아진 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하여 이달 28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 대선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겠으나,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미 국채 과매도 인식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할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국내 증시는 상장기업 실적 전망 햐향 조정,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 연말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앞둔 관망세 등으로 2,600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