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기준금리는 2.5%까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런 내용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경제 전망을 한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2.3% 성장 이후 내년과 2026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한국 경제 전망치는 지난 5·9월 전망치(2.2%)에서 0.1%p 낮춘 것이다.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금년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OECD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2%)보다 낮고 국제통화기금(IMF·2.0%)나 한국은행(1.9%)보다는 높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2.6%에서 9월 2.5%로 낮춘 데 이어 이달 2.3%로 0.2%p 낮췄다. 내후년 전망치는 내년과 동일한 2.1%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하회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내년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1.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9월 전망치(2.0%)에서 0.2%p 낮춘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로, 직전 전망치(2.4%)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025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하회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에는 지난해와 올해의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돼 재정 건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는 연금개혁과 함께 재정준칙 도입이 빠른 고령화로 인한 지출 부담 완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민이 노동력 부족 완화에 도움 될 것이며 노동시장 개혁이 일자리 매칭을 개선하고 자녀 양육의 기회비용과 노인 빈곤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금년 3.2%, 내년과 2026년은 3.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약세를 보였던 세계 무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의 경우 서비스 분야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물가 상승세는 안정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음식과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중동,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지목하였으며, ▶물가상승률 완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금리인하 제약 우려, ▶높은 수준의 자산가격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repricing) 우려, ▶규제 수준이 낮은 비은행 금융기관(Non-bank financial institution)의 자산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취약성 증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또한 정책권고로 ▶향후 통화정책을 지속 완화하되, 데이터에 기반하여 신중한 결정, ▶공공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 건전화 노력, ▶미래 성장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