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해 3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42조 1032억 원, 영업이익은 2조 983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수치이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1.9% 성장해 2조 772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한 것을 실적 향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건설 부문의 경우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에 진입하면서 매출 18조 6550억 원, 영업이익 1조 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가량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카타르 복합 담수 발전소, 사우디 열병합 발전소 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18조 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해 현재 수주 잔고는 27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상사 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은 2% 줄어 12조 997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6.7% 감소해 3000억 원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패션 부문도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이 12.4% 줄어든 1700억 원으로 나타났고, 매출은 2조 40억 원으로 2.3% 하락했다.
반면 리조트 부문에서는 식자재 사업이 활성화되어 매출 3조 9000억 원으로 9.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50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특히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부문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총 1조 29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와 비교해 19.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주주 환원 시스템 강화를 위해 보통주에 주당 2600원, 우선주에 주당 2650원의 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0원씩 상향된 수치다.
이 외에도 자기주식의 33%인 보통주 780만 8000주와 우선주 전부를 다음 달 2일 소각해 주가 부양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소각 규모는 약 9322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