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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퓨리오사AI, 메타 8억 달러 인수 제안 거절

한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업 퓨리오사AI가 메타의 8억 달러(약 1조 1729억원)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립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초부터 서울에 본사를 둔 퓨리오사AI 인수에 대해 논의해 왔다

퓨리오사AI는 메타의 투자를 유치한 소수의 아시아 스타트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AMD에 근무했던 백준 대표가 이끄는 퓨리오사는 AI 추론용 반도체 또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8년 된 이 회사의 2세대 프로세서인 RNGD는 업계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 스타트업 그로크, 삼바노바 시스템, 세레브라스 시스템의 제품에 도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스타트업의 큰 후원자인 한국의 벤처 캐피탈 회사 DSC 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월요일에 16% 이상 급락했다.

지난 2월 메타의 잠재적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급등했었다.

메타는 인공지능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와 같은 신생 기업뿐만 아니라 오픈AI,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AI 인력을 확충하는 데 지출하는 비용을 포함해 올해 650억 달러(약 95조 3030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불과 일주일 후, 저커버그는 투자자들에게 메타가 궁극적으로 AI 인프라에 수 천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본사를 둔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랭킹 및 추천 광고를 강화하는 등 자체 AI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자체 칩을 개발 중이다.

2023년에는 최초의 맞춤형 AI 추론 칩을 출시했으며, 작년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공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기업 공개를 추진하기 전에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약 한 달 안에 확장된 시리즈 C 펀딩 라운드가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실리콘밸리 사무실에 15명을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이 스타트업은 현재 LG그룹의 AI 부문인 LG AI 리서치와 사우디 아람코 등 고객사에 칩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약 12개의 고객사가 샘플링에 참여하고 있는 더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의 일부라고 말했다.

최신 칩인 RNGD는 TSMC의 5나노미터 공정에 기반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3 메모리 칩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