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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등록 늘었으나 테슬라 점유율 하락

테슬라의 지난달 유럽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 전체 전기차 등록이 늘었으나 테슬라의 판매량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고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의 데이터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새로운 중형 SUV 모델 Y의 출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배터리 전기(BEV) 브랜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4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월에 전체 시장의 1.8%와 BEV 시장의 10.3%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의 각각 2.8%와 21.6%에서 감소한 수치다.

유럽 연합, 영국 및 유럽 자유 무역 연합 국가에서 17,000대 미만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 28,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과 비교해 줄어든 수준이다.

테슬라는 현재 유럽에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쟁사와 중국의 새로운 진입자들이 모두 새롭고 저렴한 전기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는 더 작고 노후화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AFP/연합뉴스 제공]

또한 머스크 CEO는 유럽에서 극우 정당을 지지하여 논란을 일으켰고, 이는 테슬라의 판매 부진을 가중시켰다.

ACEA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판매가 3.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장의 BEV 판매량은 지난해 2월 대비 26.1% 증가했다.

지난주 EU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월에 발효된 유럽의 CO2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곳 이상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기 위한 풀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수치를 기준으로 테슬라의 매출이 이들 회사의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판매가 계속 감소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EU는 역내 전기차 보급을 돕기 위해 목표를 도입했지만, 화요일에 3년 평균 차량 배출량을 허용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EU의 총 신차 등록 대수는 3.4% 감소했지만, BEV 판매량은 23.7% 증가하여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판매량은 19% 늘었다.

2월에 판매된 BEV, 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 자동차는 전체 승용차 등록의 58.4%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의 48.2%에서 증가한 수치다.

E 모빌리티 유럽의 크리스 헤론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에 “올해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서 매우 밝게 시작되었다"라며 “우리는 EU의 예정된 CO2 제한을 충족하려는 제조업체 계획의 초기 영향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 중 폭스바겐과 르노의 2월 판매량은 EU,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 국가에서 각각 4%와 10.8% 증가한 반면 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은 16.2% 줄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 관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SAIC 자동차의 판매량은 26.1% 증가한 반면, 지리 소유의 볼보는 15% 감소했다.

BYD 및 기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포함하여 ACEA에 포함되지 않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1.5%에서 2.5%로 늘었다.

스페인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반면 독일 6.4%, 이탈리아 6.2%, 프랑스 0.7% 감소하는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