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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5000억원 규모 IPO 추진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시가총액 5000억 원 규모의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주식의 수는 1494만 4322주이며,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 유형이 절반씩 차지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 1500원에서 1만 3500원 사이로, 총 공모 예정액은 1718억 원에서 많게는 2017억 원에 달한다.

다만 한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시가총액은 1조 원 수준으로 예측된 것과 달리 이번 절차에 의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00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먼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신규 주주를 모으는 ‘구주 매출’ 물량이 나오게 되며, 유한회사 ‘LLH’가 보유한 21.87%의 지분 747만 2161주이다.

LLH는 지난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2860억 원을 투자했으며, 1주당 3만 7339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투자 시 해당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하면 차액을 롯데가 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기에 이번 IPO로 인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약 2000억 원 이상을 LLH 측에 지급하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 달 말부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5월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관계자는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물류 인프라 고도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4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