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미국에 총 3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총 4년간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를 육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준공을 앞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생산능력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고,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로보틱스와 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도 시행한다,
먼저 전기로 제철소는 현대제철이 담당하며, 약 8조 4000억 원이 투입된다.
석탄의 일종인 코크스를 사용하는 기존 제철소와 달리 전기로 제철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 [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1122/image.jpg?w=560)
현대제철은 연간 27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HMGMA와의 연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차그룹은 부품·물류·철강에서 완성차와 부품사 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약 8조 8000억 원을 투자한다.
또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서도 9조 원 수준의 예산이 집행되는데, 이는 로봇 및 AI·자율주행·AAM 등의 미래 신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위축하지 않고 적극적인 도전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투자와 핵심 기술 내재화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외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