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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는 계속되나 내용은 불황 '

? 2015년 2월 경상수지 64.4억 달러 흑자 기록

? 2012년 2월 흑자 이후 36개월 흑자 지속

? 일부에서 '불황형 흑자' 우려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4억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36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사진은 부산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4억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36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사진은 부산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4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36개월째 흑자 기록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64억 4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45억 4천만달러)보다 41.9% 증가했다. 1월의 65억 8천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지만, 한은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가 흑자가 사상 최대치인 9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흑자는 892억 달러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흑자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한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수출의 감소 폭은 15.4%, 수입의 감소 폭은 21.9%로 수입 감소 폭이 커 상대적으로 흑자가 발생했다. 수입 감소 폭의 하락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반적으로 내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입까지 감소해서 생기는 '불황형 흑자'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상품수지 외의 항목들은 상승률이 마뜩치 않다.

서비스 수지는 적자가 23.8% 에서 20.6%로 소폭 개선되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개선되었지만, 해외 지식 재산권 사용료는 7.2%나 늘어 전체 지수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다.

이 외에 본원소득수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 은 15% 하락했고, 이전소득수지는 4% 상승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 경상수지 세부항목에 관한 설명은 하단에 기술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자료 제공 = 한국은행]

 

<경제지표 쉽게 읽기>

▲ 경상수지란? - 우리나라 기업, 개인 등이 수출로 벌어들인 돈과 수입으로 외국에 지불한 돈의 차이,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수지로 구성됨.

▲ 상품수지 - 스마트폰, TV, 냉장고, 원자재 등 실물화 할 수 있는 상품을 대상으로 함

▲ 서비스수지 - 교욱, 여행, 건설,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 산업을 대상으로 함

▲ 본원소득수지 -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일하고 받는 수입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소득간의 차, 해외 투자의 배당 이자도 포함됨

▲ 이전수지- 우리나라와 외국 정부, 시민단체 등이 아무 대가 없이 주고받은 금액의 차이, 기부금, 구호물자, 무상원조, 해외계좌 송금 등이 해당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