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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도로 보는 아프리카 역사 그리고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통찰書

▲미래의창
▲시대의창

[책소개]
이 책은 선사시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걸어온 변화의 길을 입체적으로 한 권에 담아낸 보기 드문 역사지도책이면서 유럽과 아시아에 둘러싸인 아프리카의 역사를 과장 없이 통찰하게끔 이끄는, 꼼꼼한 역사 여행 안내서다.  

시대별 컬러 지도 50장과 각 시대를 정확하게 압축 정리한 설명에 재미있는 역사 뒷이야기가 곁들여져 있다. 50장의 시대별 컬러 지도는 최초의 인류가 종족 혹은 국가를 이루어가는 과정, 그들이 탐험과 무역을 목적으로 대륙을 이동해가는 과정, 세력을 넓히기 위해 영토를 확장해가는 과정, 그리고 서구 열강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독립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를 한눈에 보여준다. 종족의 거주지와 이동로, 무리를 이루어 정착한 지역, 종족 간의 전쟁 등을 알록달록한 색을 통해 지도에 정리해낸 저자의 꼼꼼함에 독자들은 혀를 내두를 것이다. 각 시대의 역사는 장마다 세 페이지에 걸쳐 압축 정리해 풀어썼다. 전문 연구서만큼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면서도 폭넓은 독자층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사적 서술을 기본으로 평이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부록에서는 아프리카의 각국이 독립하고 두 세대가 지난 지금 아프리카의 현주소를 정리했다. 아프리카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고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를 아프리카와 유럽의 과거 자산과 현재 상태를 정리함으로써 모색해본다.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에서 취재, 연구 활동을 해온 국제경제/외교정책 전문 기자 장 졸리가 2002년 이 책의 초판을 출간하자 방대한 정보를 정밀하게 담아 책으로 묶어낸 저자와 편집진의 엄청난 노력에 프랑스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어판은 2008년 출간된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카이사르까지, 헬레니즘의 시대(서기전 300∼서기전 44년)(30~31P) (사진 : 시대의창 제공)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카이사르까지, 헬레니즘의 시대(서기전 300∼서기전 44년)(30~31P) (사진 : 시대의창 제공)

추천평

"역사와 지리학과 인류학이 명쾌하게 농축된, 아름답고도 훌륭한 책."
- 미레유 뒤테일Mireille Duteil, 《르푸앵LE POINT》

"평범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광범위한 대중이 볼 수 있게끔 만든,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
- 자크 위베르로디에Jacques Hubert-Rodier, 《레제코LES ECHOS》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세 대륙의 역사를 동시에 비교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저작."  
- 마리 베주Marie Bezou, 《르뷜탱 코티디앵LE BULLETIN QUOTIDIEN》

"이 책은 아프리카에 세계사 속의 제자리를 찾아주었다. 오늘날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비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반드시 했어야 할 작업이다."
- 로버트 키리코니 Robert Quiriconi, AP통신

"아프리카 대륙의 격동하는 삶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책."
- 《레 카예 들라프리크LES CAHIERS DE L'AFRIQUE》

"방대한 작업, 매우 교육적인 작품."
- 제롬 다무아송Jerome Damoison, 《랭데팡당L'INDEPENDANT》

"놀라운 저작이다. 학술적인 차원뿐 아니라 정보 전달의 차원에서도...... 보기 드물게 훌륭한 지도와 역사지리에 대한 탁월한 설명."
- 자닌 드라오그Jeanine de La Hogue, 《메무아르 플뤼리엘MEMOIRE PLURIELLE》

"저자의 열정적인 노력과 수준 높은 지도가 이 책을 가치 있는 연장으로 만든다."
- 안 세실 로베르Anne-Cecile Robert,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

"인류의 요람에서 펼쳐진 인간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
- 장 폴 피에로Jean-Paul Pierot, 《뤼마니테L'HUMANITE》

"아름다운 책장을 감상하듯 넘기다 보면 어느새 끌려들어 풍요로운 지식의 갈피를 방랑하게 된다."
- 장 크리스토프 플로캥Jean-Christophe Ploquin, 《라크루아LA CROIX》

"3차원적 지도책 ...... 장 졸리는 방대한 작업에 애착을 보인다. ......선사시대부터 21세기의 여명기까지 검은 대륙과 아시아, 유럽의 변화를 비교 추적하는 역사지도책에 도전했다."
- 보두앵 볼라에르Baudouin Bollaert, 《르피가로LE FIGARO》

 

▲이슬람의 횃불을 돋운 투르크인과 베르베르인(1050∼1155년)(70~71P) (사진 : 시대의창 제공)
▲이슬람의 횃불을 돋운 투르크인과 베르베르인(1050∼1155년)(70~71P) (사진 : 시대의창 제공)

추천서문(V. Y. 무딤베)

이 책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를 지리적, 역사적, 인류학적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다룬 수준 높은 역작이다. 지은이 장 졸리는 지난 시대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지적 유산을 바탕으로, 프랑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학문적 토대에서 영향을 받아 지리ㆍ역사ㆍ인류학, 세 분야의 밀접한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를 역사책의 형식으로 분명하게 설명한다.

그러나 이 책은 장점은 비단 역사적 사실을 이런 각도에서 설명하는 데 한정되지 않는다. 실상 이 책에 쓰인 글의 내용이나 지도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괌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하나는 통시적 관점으로 이해될 수 있는바, 이는 '어제'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면밀한 시간에 따른 변화와 이동을 알게 해준다. 이 관점에서는 아프리카라는 대륙이 공간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인종의 이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공시적共時的 관점인데, 이는 현재의 지도와 민족의 구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많은 국가들 각각의 고유한 민족성과 정확한 역사적 뿌리를 밝혀준다는 점이다.

 

▲식민지시대 직전의 마지막 독립 기간(1830∼1860년)(114~115P)(사진 : 시대의창 제공)
▲식민지시대 직전의 마지막 독립 기간(1830∼1860년)(114~115P)(사진 : 시대의창 제공)

졸리의 저작은 역사학, 지리학, 인류학 분야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간주될 만하다. 이 책은 레비스트로스가 <구조인류학 anthropologie structurale> 1권에서 인류학과 역사학, 그리고 사회학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비교하며 제시한 몇 가지 요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 분야는 모두 과거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뭔가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컨대 인류학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의 문화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역사학은 고고학적 자료와 문헌을 연구하여 한 문명의 생애를 밝히려 한다. 또한 과거에 만들어진 어떤 것, 말하자면 역사나 지리, 또는 먼 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그 나름의 관점으로 재구성한다. 그런데 인류학이 바로 그렇다.

 

▲제2차 세계대전-추축국의 공격(1939년∼1942년 10월)(142~143P)(사진 : 시대의창 제공)
▲제2차 세계대전-추축국의 공격(1939년∼1942년 10월)(142~143P)(사진 : 시대의창 제공)

지금 참조하는 분야들이 각자 인간의 문화를 형성한 조건을 잘 이해하려는, 똑같은 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졸리의 이 책은 이 목표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한다. 어떤 전문가는, 나나 내 스승이 레비스트로스의 개념들을 뒤섞어 헷갈리게 쓴다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이다.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를 서로 가깝게 끌어다놓으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 분야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역사학과 지리학은 고곡학적 자료와 자료화된 사건들을 과거에 맞추어 해석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이 경우 우리는 우리가 인식한 한 가지 재료로부터 어느 한 역사나 문화에 대한 무의식적인 이해로 이르는 과정을 택한다. 반면 인류학의 경우에는 정확히 그 반대다. 연구자는 현장 작업을 거쳐서-현장 작업이란 다른 어떤 문화에 빠져드는 것을 의미한다-강단에서 강의하거나 책을 씀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한다.

 

▲종교 지도(180~181P)(사진 : 시대의창 제공)
▲종교 지도(180~181P)(사진 : 시대의창 제공)

곧 인류학자는 한 문명이나 문화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는 무의식적인 어떤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완전히 다른 문화로 침잠한다. 그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와서 자신이 체험한 것을 해석해내려고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어떤 무의식을 의식할 수 있는 것으로 재구성해내는 것이다. 시카고대학 출판부가 런던과 시카고에서 출간한 <문화의 발견 The Invention of Culture>이라는 로이 와그너 Roy Wagner의 저작은 완벽한 본보기일 것이다.

상세한 주석이 포함된 컬러 지도로 멋지게 그려낸 연대기 형태를 띤 이 책은 이와 같은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한다. 장 졸리는 이 작업을 유능하게 해냈다. 우리는 이 걸작을 주목해야 마땅하다.

저자소개

장 졸리(Jean Jolly)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에 위기나 분쟁이 닥쳤을 때 직접 현지로 달려가곤 하는 국제경제·외교정책 전문 기자이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통신원이다. 수많은 아프리카 정치인을 인터뷰하여 《로로르L'Aurore》, 《누보주르날Le Nouveau Journal》, 로이터 통신, 《랭데팡당L'Independant》에 기사를 쓴 바 있다. 프랑스 해외과학학술원Academie des Sciences d'Outre-Mer 회원으로서 여러 저작을 남겼다. 대표작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L'Histoire du Continent africain》(전 3권)는 파리인문지리학회에서 수여하는 르네 카이에Rene Caillie 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부테플리카의 알제리L'Algerie de Bouteflika》(2004),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L'Histoire du Continent africain》(전 2권, 1989), 《이스라엘Israel》(1976), 《유고슬라비아La Yougoslavie》(1973), 《아프리카 기원에서 오늘까지L'Afrique des origines a nos jours》(1966­1967) 등의 책을 썼다. 

서문작성

V. Y. 무딤베(Mudimbé)
미국 듀크대학과 스탠퍼드대학 교수이자 런던 국제아프리카연구소 소장이다.

서론작성

브리지트 스뉘(Brigitte Senut)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교수이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고생물古生物다양성과 고환경古環境 분야 전문 연구원이다. 

역자소개

이진홍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앙리 미쇼와 존재의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세이스트이자 비평가로서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여행 이야기》, 《자살》이 있고, 옮긴 책으로 기 소르망의 《진보와 그의 적들》외에《언론의 미래》, 《미디어 전략》등이 있다.

성일권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파리8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외교전략연구원과 런던 정경대(LSE) 초빙연구원을 지냈고, 지금은《르몽드 디플로마티크》한국판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오리엔탈리즘의 새로운 신화들》, 《20세기 사상 지도》(공저), 《책으로 읽는 21세기》(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거의 석유 없는 삶》, 《자본주의의 새로운 신화들》,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