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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일본 장기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미국과 유럽, 일본의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유럽 금융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061%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가 이후 내려 0.98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44%포인트 오른 2.484%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입찰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 금리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지만, 작년 10월1일 이후 최고치다.

11일 오전 도쿄 금융시장에서도 장기 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0.015%포인트 높은 0.530%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 금리가 크게 오름에 따라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0.29%포인트가 오른 2.138%를 나타냈다. 주변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도 일시적으로 2.4%대까지 상승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중순 사상 최저치인 0.05%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5월 초순부터는 상승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역내 수요 회복을 배경으로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계속 개선되면서 금리 하락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견해가 확산하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자 지금까지 안전 자산으로 수요를 모아온 독일 국채 매수에도 신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