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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은행, 전국 대학에 3천400억원 '리베이트식 약정금' 제공

12개 시중은행이 전국 대학에 제공하는 약정 금액이 3천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2016년 6월 기준 은행별 약정금액 제공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2개 시중은행이 192개 대학에 3천401억4천400만원의 약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은행별 출연 규모는 우리은행이 46개 대학, 1천63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25개 대학에 483억원, 국민은행은 57개 대학에 370억원, NH농협은행은 11개 대학에 260억원, IBK기업은행은 22개 대학에 206억원을 출연했다.

반면 부산은행과 제주은행은 약정을 제공하는 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은행별 전국 대학 입점 현황은 우리은행이 66개 대학, KEB하나은행이 65개 대학, 국민은행이 46개 대학, 신한은행이 43개 대학, NH농협은행이 31개 대학, IBK기업은행 27개 대학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의원은 "학생증 발급 등 대학 시절 개설하는 입점 은행 계좌가 졸업 후에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은행들이 대학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해 거액의 약정금을 기부하는 것"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은행들의 과도한 리베이트식 이익 제공은 또 다른 형태의 금융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되는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