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트럼프의 이슬람 7개국 입국 정지에 항공산업계 “위축 우려”

글로벌 항공업계는 지난 해 항공산업이 성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인한 항공 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각국 정부가 사람과 상품의 교역을 장려할 때 각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발전한다"면서 "자유로운 여행을 가로막는 장벽과 보호주의로부터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테러 위험이 높은 이슬람권 7개국 여권 소지자의 미국 입국을 차단한 여파가 항공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장과 규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여행 산업을 장려하면 항공산업은 안보 문제를 해결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ATA는 지난해 700여개의 신규 노선이 개설됐고 왕복 티켓 기준으로 요금은 평균 44달러가 내려 항공 이용객 수가 증가했다며 전 세계 여객 수송 규모가 전년보다 6.3% 늘어 10년 평균 증가율 5.5%를 넘었다.

지난해 국제 여객 운송은 전년 대비 6.7% 성장했고 각국의 국내 여객 운송은 평균 5.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세계 항공여객 수송 규모는 37억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중동 지역 항공사들은 국제 여객 운송 규모가 11.8%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8.3%), 남미·아프리카(7.4%)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항공사들은 국제 여객수송 규모가 4.8%, 북미는 2.6% 늘어 평균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