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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리바이스, 청재킷 소매에 센서·블루투스로 내비게이션·음악재생

구글과 리바이스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음악·영화·소셜미디어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스마트재킷 '커뮤터 트러커'를 올가을 350달러(약 4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IT 전문매체 더 버지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뮤터 트러커의 겉모습은 일반 청재킷처럼 생겼지만, 전도성 직물로 만들어 손가락 접촉을 감지할 수 있다.

소매 끝단에는 블루투스 장치가 단추처럼 붙어있어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전달한다.

이용자가 재킷 블루투스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동기화한 상태에서 소매 부분을 손가락으로 쓸면 현재 시각을 소리로 알 수 있으며, 소매를 두드리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 정지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다.

또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소매를 건드리면 음성으로 길 안내까지 도와주고 전화가 걸려왔을 때도 소매를 툭 건드리는 방식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 장치의 배터리는 이틀 정도 유지되며, 간편하게 옷에서 떼어내 USB로 충전할 수 있다.

이 장치만 떼어내면 얼마든지 세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 스마트재킷은 구글 첨단기술 개발팀 '고급 기술과 프로젝트'(ATAP) 내 '프로젝트 자카르'가 2년 전부터 의류회사 리바이스와 함께 기획해 온 제품이다.

구글은 2015년 스마트 옷감을 공개하고 리바이스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도 스마트재킷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출시 일정은 원래 올해 봄이었지만 가을로 연기됐다.

폴 딜링어 리바이스 글로벌 제품혁신 부문장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길을 찾으려고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위험하게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것이 (스마트재킷 개발) 이유고, 휘황찬란한 장래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당장 필요했기 때문에 만들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