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해일의 징조로 알려진 심해 어종 산갈치가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잇따라 발견돼 네티즌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강릉 안목 해변에 떠밀려 나온 산갈치의 사진을 올렸다.
전날인 22일에는 일반인의 SNS를 통해 안목 해변에서 잡힌 산갈치 두 마리 사진이, 지난 20일에는 안목 해변 인근의 경포 해변에서 발견된 길이 1.2m, 폭 20cm 가량의 산갈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산갈치는 40~50대 여성들이 물놀이 하던 중 산 채로 떠밀려온 것이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산갈치는 갈치의 몸통에 있는 붉은색의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으로 심해에서 살고 있어 보기가 아주 어려운 물고기로 갈치와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다.
'산갈치가 나타나면 지진이 난다'는 속설이 있으며 지난 3월 포항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다음 날 강원도 동해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이후 바로 지진이 일어날 때가 있었던 반면 한참 후에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지진 발생지와 산갈치 발견지역이 멀리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산갈치와 지진을 연결시킬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자들의 주된 견해는 산갈치가 지진을 피해 연안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 먹이를 찾으러 해수면까지 왔다 강한 파도로 연안까지 휩쓸려 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