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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블랙노벰버’ 특수 …빅 세일·마케팅 총력

블랙페스타

중국의 광군제(光棍節)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대적인 쇼핑 축제가 열리면서 세계적으로 11월 쇼핑 열기가 뜨겁다. 또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11월 내내 세일이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블랙 노벰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통가에서 11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속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세일을 하면서 11월이 쇼핑 성수기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16∼20일 매출은 기존점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12.7% 증가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16∼20일 매출이 작년 대비 13.4% 증가했다.

신세계 박순민 영업전략담당은 "올해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세일 초반부터 패딩, 코트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겨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식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29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16일부터 5일간 행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3∼29일 주요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홈플러스는 다음 달 6일까지 크리스마스용품 기획전을 연다.

온라인쇼핑몰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직구족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친다.

SK플래닛의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상품들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이는 '십일절 애프터파티-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한다.

주로 미국에만 한정됐던 직구상품 품목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올해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은 '라덴 캐리어'같은 상품도 확보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4일과 '사이버먼데이'로 불리는 27일에는 '타임세일'이 진행된다.

LG UHD TV, 마샬 스피커, 일리 커피머신, 샤넬 지갑 등 국내 직구족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만 모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과 옥션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대대적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G마켓은 오는 30일까지 '블랙세일' 기획전을 열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면세점도 국내외 고객을 겨냥한 세일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겨울 시즌오프 세일을 24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1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주요 인기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는 '레드세일'을 펼치며, 세계면세점 명동점은 22일부터 투미, 코치 등 인기 브랜드들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하는 시즌 오프 행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