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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65달러 돌파…英송유관 차단에 2년 반 이래 최고

유가

영국 북해에서 송유관이 차단된 여파로 국제유가가 2년 반 만에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내년 2월물 가격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선 뒤 오후 3시 현재 65.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가 65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6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가격도 오후 3시 10분 현재 배럴당 58.4달러 선에서 움직여 전날 종가보다 0.7% 올랐다.

유가 오름세는 전날 영국 북해를 지나는 송유관인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FPS)이 긴급 복구를 이유로 수주 동안 폐쇄하겠다는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송유관 운영사인 이네오스는 최근 정기 검사를 통해 송유관에 작은 틈이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폐쇄가 "여러 주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유관은 영국 북해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 중 40% 정도를 수송한다.

유가가 오른 여파로 주요 에너지 기업의 주가도 올라갔다.

중국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12일 1.3% 올랐고, 오리진에너지 1.9%, 비치에너지 1.8% 등으로 상승해 호주 증시에서 S&P/ASX 200 에너지 지수를 1.3% 끌어올렸다.

일본 증시에서 토픽스 지수 중 에너지 부문도 1.2%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