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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4개월째 상승 中, 3.6%대 진입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3.61%를 기록했다. 이로써 3년 2개월 만에 3.6%대에 들어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3.42%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수준도 2014년 9월(3.50%) 이후 최고를 찍었다. 집단대출(3.43%)은 0.04%포인트, 보증대출(3.49%) 0.06%포인트, 일반 신용대출(4.49%)은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0.1%포인트 상승한 3.64%로, 2015년 5월 3.71%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대기업 대출(3.28%)에서 0.15%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은 0.08%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뛰면서 예대금리차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수신금리보다 크다 보니 은행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2.30%포인트로 더 벌어졌으며. 이는 2011년 2월(2.30%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며 "특히 연말 단기 결제성 자금 수요 때문에 기업 대출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4.67%→4.73%), 상호금융(4.00%→4.04%), 새마을금고(4.07%→4.08%)에서 올랐고 상호저축은행(11.02%→10.50%)에서만 떨어졌다.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2.40%→2.50%), 신용협동조합(2.18%→2.25%), 상호금융(1.79%→1.89%), 새마을금고(2.10%→2.21%)에서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