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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일간지 광고로 '친MB계열' 이미지 탈피 시도?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이례적으로 주요 일간지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축하광고를 게재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하나금융은 주요 일간지들의 3~5면 사이에 지면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박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하나금융도 그 길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25일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정부와의 연관을 거부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취해왔던 점을 감안, 하나금융이 친 MB계열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그간 대표적인 '친 MB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일부에서는 '론스타 사건', '법인세 감면 혜택' 등 정부의 특혜를 받아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국민연금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기조에서 외환은행 상장폐지와 관련해 소액주주와 시민단체의 반대 움직임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개념에 역행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는 하나금융이 새 정부에게 먼저 대외적으로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