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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美기업 60% 이상 “무역전쟁으로 타격받아”

중국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10개 중 6개 이상이 무역전쟁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미중 양국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주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1주일간 회원사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430여개 응답 기업 가운데 63.6%는 미국의 관세부과로 수익이 떨어지거나 고객수요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62.5%는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같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74.3%는 트럼프 행정부가 2천억달러(약 225조원)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방안을 강행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67.6%는 중국의 600억달러(약 67조원) 규모의 '보복관세'에 대해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절반은 중국 당국이 통관절차 지연이나 검사 확대 등 비관세 조치를 동원해 자신들에게 보복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은 대미 수입규모가 미국의 대중 수입규모에 못 미쳐 관세를 동원한 보복이 제한되자 불특정의 '광범위한 수단들'을 동원해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두 단체는 성명에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보복관세뿐 아니라 중국 기업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관세 때문에도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재릿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2천억달러 관세부과 방안은 "중국의 반격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위험이 있다"며 "미국 정부는 누구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반격과 재반격에서 비롯된 악순환의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