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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1,126원대 마감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 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두드러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26.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이 시장 전망치(19만8천명 증가)보다 적은 15만5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같은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들이 2% 넘게 하락했다.

또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망치(14.0%)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이슈 등으로 미·중 무역마찰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 현상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를 이끄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3거래일 연속 낮췄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약 2천950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브렉시트 의회 투표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1.91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992.25원)보다 9.6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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