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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박안순 사외이후 후보 등 일본계 주주 독립성 결여로 반대"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의결권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박안순·필립 에이브릴·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박 후보는 현재 일본 대성그룹 회장으로, 신한지주의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다.

CGCG는 "신한지주의 경우, 개인이 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합해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주주들 일부가 통일된 의사결정을 해왔으며 경영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동질적인 집단에서 다수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외이사 간 독립성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도 결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봤다.

일본계 주주 전체의 신한지주 지분율은 약 17-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신한 사태' 이후, 10% 미만으로 낮아졌다는 추정도 있다고 CGCG는 전했다.

에이브릴 후보는 현재 BNP Paribas 증권 일본 대표로 재직 중이며 과거 BNP Paribas 증권 일본 현지법인 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CGCG는 "BNP Paribas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신한BNP자산운용을 설립해 운영 중인 전략적 제휴관계"라며 "에이브릴 후보는 BNP Paribas의 피용자로서 경영진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키 후보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말까지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며 지난 2015년 3월부터 신한지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CGCG는 "현재 프리메르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라며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일본계 주주 그룹에서 다수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외이사간의 독립성의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도 결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