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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CB 추가 통화완화 기대감 꺾이며 약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7,489.0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 떨어진 5,578.05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8% 떨어진 12,362.10으로,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64% 떨어진 3,510.15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금리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더욱 강력한 시그널을 원하는 유럽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범유럽지수 Stoxx 50은 ECB가 이날 추가 통화 완화를 시사한 직후 장중에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의 침체 위험이 "상당히 낮다"고 발언한 뒤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보뱅크의 바스 반 게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가 성명에서 밝힌 것들이 선택지일 뿐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대를 어느 정도 꺾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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