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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금리는 떨어지는데…1월 주택대출금리는 올라

1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1%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해 11∼12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최저인 2.45%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다시 올라섰다. 장기 시장금리는 하락세지만, 금리가 낮은 보금자리론 대출 규모가 줄면서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주택대출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1월 연 2.95%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49%)는 0.09%포인트 내렸고, 집단대출(2.94%)과 예·적금 담보대출(3.01%)은 모두 0.04%포인트씩 떨어졌다. 보증대출(3.13%)과 일반 신용대출(3.83%)은 각각 0.11%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3.32%)도 0.04%포인트 내린 가운데 대기업대출(3.12%)은 0.05%포인트, 중소기업대출(3.48%)은 0.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3.19%다.

시장금리 하락세 속에 예금금리도 내렸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큰 탓에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1.65%포인트였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63%)이 0.89%포인트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신용협동조합(4.27%),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4.22%)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가계대출금리가 무려 14% 후반대인데, 이들의 가계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금리가 올랐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상호금융(1.82%)을 빼면 상호저축은행(2.08%), 신용협동조합(2.13%), 새마을금고(2.10%)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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