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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도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들어 다시 증가했다. 강남권 재건축 등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에서 급매물이 나오자 매수 대기자들이 계약에 동참했고, 비강남권의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서는 풍선 효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공개한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일까지 거래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총 8천74건으로 1월의 6천476건에 비해 24.7% 증가했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강남권의 경우 고점 대비 2억∼3억원 이상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 크다.

실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전용 76.5㎡의 경우 최고 21억원대에 팔리던 것이 2월에는 18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급매물이 소화되며 현재까지 거래 신고된 건수가 1월에 3건에 그쳤으나 2월에는 11건으로 늘었다.

급매 위주로 거래된 강남권과 달리 비강남권의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가격에 계약이 늘었다.

구별로 볼 때 지난달 강남구의 거래량이 228건으로 1월(132건)에 비해 72.7% 늘었다.

또 송파구가 1월 220건에서 2월에는 342건으로 55.5%, 서초구가 1월 118건에서 2월 168건으로 42.4% 증가했다.

노원구는 1월 거래량이 819건에서 2월에는 1천141건으로 39.3%, 도봉구는 368건에서 554건으로 50.5% 늘었다.

중랑구도 1월 대비 48.1%(237→351건), 금천구는 42.9%(126→180건)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은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글로벌 경기 흐름과 총선 결과, 보유세 및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5∼6월까지 내놓는 다주택자의 급매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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