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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료 기부하고 스타트업 지원하고...동물 가치 주목하는 기업들

[재경일보=김동렬 기자] 기업들이 반려동물 운동단체에 기부하며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등 규모가 커지는 반려동물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에 사료 500㎏을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SKT는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지난 5월 SK텔레콤 5G AR 서비스 앱 '점프 AR'에서 '유기동물 밥차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용자가 캠페인에 '좋아요'를 누르면 누적 횟수에 따라 동물자유연대에 사료를 기부하는 이벤트다.

SKT는 지난해에도 세계자연기금(WWF)과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동물 없는 동물원' 캠페인을 펼치는 등 동물 보호 관련 사회적가치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5GX 서비스사업담당은 "코로나19로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며 "점프 AR을 통해 가상의 동물과 소통하는 기회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담당(맨 왼쪽)과 서상원 네슬레 퓨리나 상무(맨 오른쪽)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온센터에서 윤정임 센터장(중간)에게 사료 500kg을 기부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제공

앞서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벤처스는 반려동물 산업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듀크 뱅크 프로젝트'를 17일 발표했다.

반려동물산업 전문 평가 회사인 펫츠 레이팅스와 손잡고 올해 반려동물 산업의 스타트업 1천개를 집중적으로 발굴, 사업모델을 분석·지원하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도 할 계획이다.

특정 분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나벤처스는 설명했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등 관련 시장은 향후 10조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라며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하고 반려동물 산업은 더 활기를 띠는 '트리클 업'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는 "투자는 시장의 가장 냉정하고 치열한 부문이지만, 가능성 한 가지만 가지고도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람 중심의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펫츠 레이팅스와 함께 듀크 뱅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서적 유대를 통해 안정을 찾는 경향이 선진국에 이어 국내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반려동물 산업은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4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관련 산업 시장 규모는 향후 10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개 강아지 치료 [호서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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