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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25명·누적 2만3341명

 2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25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3341명이 됐다.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으로는 393명, 치명률은 1.68%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1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명, 경기 43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 92명, 그 외 부산 7명, 대구 1명, 대전 1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북 2명, 경남 1명, 제주 1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대로 오르면서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을 넘어 경북, 부산 등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추석 연휴 시작 전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으려던 당국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산발적 감염 확산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한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30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고강도 2.5단계를 적용해 오다 지난 14일 2단계로 완화했다.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감안하면 2.5단계 완화 관련 영향이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계속 20%대를 웃도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재확산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62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10명으로, 25.2%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1차관)은 "(거리두기) 1단계로의 조정과 같이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포함된 2주간은 우리가 다시 1단계 생활방역 체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가을철 재유행의 힘든 시간을 겪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했다.

◆ 이번엔 동네 마트, 증권회사…산발적 감염 잇따라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와 관련해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역학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방역 당국은 이달 16일에 열린 개업 축하 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이달 2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증권회사 직원들로, 방역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 15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623명이 됐다. 현재까지 집회와 연관된 추가 감염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13곳으로,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171명에 달한다.

사우나, 직장, 교회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들도 연일 확진자 규모를 불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4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건물 내 종사자 및 방문자가 23명, 가족·지인이 18명이다.

강남구의 마스크 수출·유통업체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는 38명까지 늘었다. 지난달 17일과 비교하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확진자가 11명 늘어났다.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25명이다.

경북 포항, 부산 등에서 발생한 산발적 감염도 좀처럼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포함 세명기독병원과 관련해서는 환자와 간호사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7명, 간호사 1명, 요양보호사 1명이다. 부산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 '집단격리' 했는데 확진 속출…고양 박애원 방역 '한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했지만 내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애원 종사자 1명이 인천에서 확진된 뒤 이날까지 모두 38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입소자 35명, 종사자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등이다.

코호트 격리는 시설 내 관계자들의 밀접 접촉을 막고,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8일부터는 건물 내 3층 체육관과 강당을 활용, 집단감염이 발생한 3층 입소자를 분산 배치했다. 칸막이 설치를 통해 서로 분리된 10개의 개별 공간을 만들어 침대 2개씩을 배치했으며, 확진자들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집단 감염은 계속돼, 9일간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17일 이후에는 3층 입소자들만 확진되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명을 한방에 수용하는 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와 시설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 등 개인 보건 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직원 확진…병동 10층 자체 임시폐쇄

경기 부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확진자가 관내 한 대형병원 직원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천시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342번 확진자 A(20대·남)씨는 소사동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직원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병원 나동 10층에서 환자 등을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환자 10여명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격리 조치한 이후 차례로 검체 검사하고 있다.

이 병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해당 병동 10층을 임시 폐쇄하고 이곳에 머물렀던 의료진, 직원, 환자 100여명을 검체 검사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A씨는 송내동 주민으로 지난 21일 기침과 근육통 증상을 보여 검사받고 전날 확진됐으며, 현재까지 감염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