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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718명·누적 4만3484명

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718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3484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423명 늘어난 1만795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6명 늘어 185명이다. 사망자는 7명 늘어난 587명, 치명률은 1.35%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2만2444명으로, 718명(3.20%)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82명으로 서울 217명, 경기 220명, 인천 36명 등 수도권에서 473명, 그 외 부산 19명, 충남 51명, 경남 26명, 충북 21명, 강원 14명, 울산 4명, 전북 8명, 경북 15명, 광주 22명, 대구 16명, 대전 1명, 전남 1명, 제주 8명, 세종 3명이다.

해외유입은 36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7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9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22명, 외국인은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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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네팔 1명, 러시아 7명, 인도 2명, 인도네시아 7명, 미얀마 3명, 파키스탄 1명, 프랑스 1명, 체코 1명, 미국 6명, 캐나다 1명, 콜롬비아 1명, 탄자니아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4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신규 확진자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00명 선까지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지역 사회에 숨어 있는 상당한 '잠복 감염'이 확산의 불씨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당장은 수도권의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종로구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275명 확진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기도원, 콜센터, 고객센터에서 각각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우선 경기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 포천시의 한 기도원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입소자 32명이 감염됐다.

또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중구 콜센터 2번 사례 및 교회와 관련해서도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1명 가운데 콜센터 관련이 8명이며 교회 관련이 13명이다.

방대본은 "1차 조사결과 (콜센터) 직원을 통해 교회로 감염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구 전력공사 고객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첫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16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10명, 이들의 가족이 6명이다.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 사례에서는 1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7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17명 중 음식점 관련이 9명, 요양원 관련이 8명이다.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1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40명이 확진됐고, 동대문구 병원 사례에선 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1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이 됐다.

경기 안산시 요양병원에서는 5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전수검사에서 4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70명으로 불어났다.

◆ 부산, 경북, 강원 등 전국서 새 집단감염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경북,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부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총 4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환자를 제외한 48명 가운데 환자가 39명이고 종사자가 5명, 간병인이 4명이다.

부산 춤동아리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1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동아리 회원이 11명, 이들의 가족이 4명, 기타 분류 사례가 6명이다.

또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안동시의 한 복지시설 사례에서는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강릉시 목욕탕과 관련해선 8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총 8명이 확진됐고, 경남 밀양시의 한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11일 이후 총 7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강원 춘천시 수학학원과 관련해 7명이 더 확진돼 현재까지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강릉시 기타 강습과 관련해선 1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다.

이밖에 울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북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경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거제시 조선소와 관련해서는 13명이 추가되면서 총 2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 수도권 임시진료소 150곳서 선제검사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확산 중인 가운데, 이날부터 수도권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대대적인 선제적 진단검사가 시작된다.

정부는 내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코로나19 검사 장벽을 낮춰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목표인 만큼 임시 선별진료소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들어서며, 이 곳에서는 휴대전화 번호 외에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검사'도 가능하다.

또 방대본의 새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는 주요 대학가와 서울역, 용산역, 종로구 탑골공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 경우 화정역과 정발산역, 경의선 일산역 출구 앞 등 교통 중심지역 3곳을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장소로 추가했다.

임시진료소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군과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10명의 역학조사 지원 인력도 투입된다.

검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 외에도 '타액 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이 새로 도입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은 3가지 검사법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방역 당국은 정확도 등을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비인두도말 PCR 방식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