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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046명·누적 5만8725명

2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04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5만8725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429명 줄어든 1만7163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35명 늘어 330명이다. 사망자는 40명 늘어난 859명, 치명률은 1.46%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5만9874명으로, 1046명(1.75%)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030명으로 서울 519명, 경기 251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 802명, 그 외 충북 22명, 경북 28명, 충남 27명, 부산 17명, 강원 21명, 경남 16명, 대구 29명, 광주 15명, 전북 7명, 제주 5명, 울산 3명, 대전 30명, 전남 4명, 세종 4명이다.

해외유입은 16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5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은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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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인도 3명, 미얀마 2명, 러시아 1명, 시리아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리투아니아 2명, 독일 1명, 미국 3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등 각종 방역조치 속에 성탄절 연휴(12.25∼27)를 지나며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확실한 감소세나 뚜렷한 반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자 발생 주간 흐름상 이번 주 중반부터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센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본격 확산될 경우 정부의 방역 대응은 그만큼 힘들어지게 된다.

◆ 요양병원, 장애인·종교시설 등 연쇄감염

우선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구로구 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26일 이후 총 36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 및 입소자가 92명, 종사자가 59명, 가족 및 지인이 16명, 기타 3명 등이다.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서울 동부구치소 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529명이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파주시에서는 복지시설 관련 감염자가 23명 늘면서 누적 확진자는 35명이 됐다. 파주시 소재 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4명이 감염됐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신규 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지난 25일 종교시설 관련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또 강원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원주시에서도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교인, 가족, 직장 등 총 15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강원 철원군의 한 노인보호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늘어 총 38명이 치료 중이다.

또 충북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20명으로 늘었다.

청주시의 한 요양시설의 경우, 이날까지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8명을 기록했다.

충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천안시의 한 식품점과 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접촉자가 34명 더 늘어 총 91명이 됐다. 확진자 91명 가운데 이용자가 80명, 지인 등이 11명이다.

특히 대구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달성군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38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달성군의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뒤 경산시 기도원으로, 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구미시의 종교시설(종교시설2)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64명이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

경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산청군의 지인 모임 관련, 8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방역 대응 '변수' 되나

한편, 이러한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이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국내로 입국한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들 가족이 입국 당시 양성이었던 만큼 기내 전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동승자 등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같은 항공편에 승객 62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일단 승무원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특히 이 일가족과 별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의 다른 일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중 80대 1명이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먼저 입국한 한 명은 자가격리 해제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 유행 흐름을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에서는 지난 9월에 처음 발견돼 11월부터 확진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감당이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영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유입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