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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 산업계 탄소중립 이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주요 업종별 협회,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민관협력기구인 이번 위원회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출범했다.

위원장은 산업부 장관과 대한상의 회장이 맡는다. 위원회는 업종·부문별 탄소중립 전략을 논의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부는 16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대한상의 제공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 매우 어렵고 도전적 과제이지만, 글로벌 신(新) 경제질서로서 미래 생존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이 안타깝게 희생됐지만, 기후변화를 이대로 두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중립 요구, 유럽연합(EU)·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 게이츠는 '제로 탄소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고 했다"며 "기업인으로서 그의 말을 지지하고, 우리 기업들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산업부문은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7억2천700만t의 35.8%(2억6천100만t)를 차지하는 다(多) 배출 2위 업종이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 등 4대 업종이 산업부문 배출량의 75.8%(1억9천800만t)를 차지한다.

◆ 탄소중립 위한 관련법도 제정

아울러 산업계의 자발적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촉진 특별법(가칭)'을 제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사업장 또는 지역 단위로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추진, 세제·금융 등 각종 규제 완화와 인허가 특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관련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산업 친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