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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쏟아지는 4만8000가구 분양, '로또 분양'에 청약 열풍 예상

5월 들어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와 보궐선거로 이월된 물량까지 풀리면서 4만여 가구 규모의 분양 물랴이 쏟아진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등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59개 단지, 4만8855 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총 가구 수는 34%, 일반분양은 44%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분양 예정 단지는 6만6177가구(일반분양 5만2520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만2624가구(일반분양 2만58가구)에 그쳤다.

4월 보궐선거 등 이유로 분양 일정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서울, 부산 등에서 매머드급 대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해 5월과 6월에 집중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8855가구 중 2만5117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분양

▲'3.3㎡당 5669만원' 래미안 원베일리, 주변 시세 60% 수준

서울에서는 3개 단지 4082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최대 관심사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다. 3.3㎡당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음에도 역대 최대 금액인 5669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 수준에 불과해 당첨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돼 관심이 뜨겁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24가구다. 시공은 삼성물산이다.

원베일리 측은 이달 중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목표로, 이달 말에서 내달 초께 청약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281가구 전용면적 24~42㎡ 구성됐으며 3.3m²당 약 290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직방
(캡처=직방 보도자료)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추첨제 물량에 청약 전쟁 예상

경기도에서는 17개 단지 1만583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방건설이 경기도 화성동탄2지구에 공급하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로또급' 분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최고 49층의 주상복합아파트로, 531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4억원대, 102㎡ 5억원 내외로,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이 13억8335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8억원가량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탄역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전용 102㎡ 물량 절반이 추첨제인 만큼 높은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도 대단지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D2블록 지하 3층)~지상 30층 2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703가구 규모다.

▲충남·대구·광주도 5월 대규모 물량

지방은 충청남도(4447가구)와 대구시(3436가구), 광주시(2842가구)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 Δ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Δ한화 포레나 천안신부 Δ'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Δ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뉴플래닝시티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6월에도 부산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등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다만 7월부터는 청약 기근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직방 측은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향후 분양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어, 분양이 계획대로 이어질지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