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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 하락 마감. 5월 CPI 관망세와 선물·옵션 만기 영향

국내 주요 증시는 9일 양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1.65포인트(0.97%) 내린 3216.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7.33포인트(0.74%) 내린 978.7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고점 경신 이후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눈에 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6억원, 458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088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9억원, 14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증시 2021.06.09 마감
미래에셋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금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하락했다"며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나온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확인될 경우,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여기에 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수급 변동성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 합의 이슈에 불안심리가 확대했다"며 "여기에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 가세하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4%), 통신(0.33%), 전기가스(0.16%), 운수창고(0.1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약품(-1.89%), 철강·금속(-1.87%), 증권(-1.86%), 전기·전자(-1.41%) 등은 약세였다.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등 시총 상위 기업들이 동반 약세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국무부의 한국 여행경보 1단계 하향,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의 7월 해외단체여행 허용 소식은 여행 정상화 기대감 고조를 불렀다. 이는 관련주가 약진으로 이어졌다..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각각 3.7%, 1.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항공사 대한항공이 4.0%, 티웨이항공이 19.2% 올랐다.

정유주는 국제유가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SK이노베이션(+1.7%), 호텔신라(+2.5%), 아모레퍼시픽(+2.2%), 두산중공업(+3.0%)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3.9%)와 삼성바이오로직스(-2.5%), 그리고 금호석유(-7.6%)는 약세를 나타냈다.

내일 증시와 관련해 5월 CPI로 인한 관망세가 예상된다.

설영룡 메리츠증권 부장은 이날 SBS비즈를 통해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전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경계감의 하루가 될 것"이라며 "코스피나 지수 고점을 형성 중이기에 이에 대한 부담감을 만드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시장에 신고가 보다는 일정 기간 조정 받는 구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32% 오른 3591.40에 장을 마쳤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35% 내린 2만8860.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0.64% 내린 1만6966.22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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